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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33기 광수 데이트 신청 도망, 진짜 배탈이었을까?

나는솔로 33기 광수 데이트 신청 도망, 진짜 배탈이었을까?

나는솔로 ·

여자 숙소 문 앞까지 다 가놓고 뒤돌아 뛰어간 사람, 실제로 보신 적 있어요?
8월 19일 밤에 나간 '나는 SOLO' 267회에서 그 장면이 그냥 통째로 나왔어요.
33기 광수, 데이트 신청하려고 나갔다가 문 앞에서 혼잣말만 반복하다 "저 화장실 좀 가야겠다"며 남자 숙소로 줄행랑쳤거든요.
그런데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게 더 웃기고 짠한 부분이에요.

남녀 2명이 야외에서 웃으면서 앉아있는 장면. 남성 1명이 화면 좌측에, 여성 1명이 우측에 상반신까지 보인다.
남녀 2명이 야외에서 웃으면서 앉아있는 장면. 남성 1명이 화면 좌측에, 여성 1명이 우측에 상반신까지 보인다.

먼저 지금까지 광수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회차 순으로 깔고 갈게요.
이번 사건이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3주 내내 쌓여온 결과거든요.

날짜회차광수에게 있었던 일
8월 5일33기 첫 방송첫인상 선택에서 0표 (영호와 함께 둘뿐)
8월 6일방송분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응원 영상 "모솔 탈출 파이팅!"
8월 12일266회자기소개 직전 "저 화장실 좀 갔다 와도 될까요?" 하고 이탈
8월 19일267회데이트 신청하러 여자 숙소까지 갔다가 문 앞에서 남자 숙소로 줄행랑
8월 20일 현재-광수의 첫 데이트 매칭 결과는 아직 미공개

33기는 나는솔로 역대 세 번째 모태솔로 특집이에요.
남녀 여섯 명씩 열두 명, 남자 평균 35세에 여자 평균 33세, 촬영지는 전북 무주 솔로나라 33번지.
여기서 광수는 시작부터 조용히 강렬했습니다.

남성 1명이 야외의 분홍색·하얀색 꽃이 피어있는 배경에서 웃고 있는 장면. 얼굴과 상반신이 화면 중앙에 나온다.
남성 1명이 야외의 분홍색·하얀색 꽃이 피어있는 배경에서 웃고 있는 장면. 얼굴과 상반신이 화면 중앙에 나온다.

0표로 시작했는데, 밖에서는 사무관이었다

첫인상 선택 결과가 0표.
열두 명 중에 표를 한 장도 못 받은 사람이 딱 둘이었는데 그중 하나가 광수였어요.
보통 여기서 시청자는 "아 이 사람 조용히 묻히겠구나" 하고 넘어가죠.
근데 아니었어요.

자기소개가 풀리자 판이 뒤집혔거든요.
부산 출신,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졸업, 기술직 행정고시 합격, 현재 국토교통부 5급 사무관.
본인이 밝힌 지원 이유는 "국민 생활에 밀접한 일을 하고 싶어서"였어요.
연애 이력을 물으니 31년간 연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짝사랑조차도요.

광수 1명의 얼굴이 화면 중앙에 클로즈업으로 나타나며 벽돌 벽 배경 앞에서 '광수 인생에 연애 순위는...'이라는 자막과 함께 상반신까지 표현
광수 1명의 얼굴이 화면 중앙에 클로즈업으로 나타나며 벽돌 벽 배경 앞에서 '광수 인생에 연애 순위는...'이라는 자막과 함께 상반신까지 표현

여기서 이 시즌 최고의 장면 중 하나가 나왔죠.
직장 동료 응원 영상 코너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등장해 "광수 모솔탈출 파이팅!"을 외쳤어요.
장관이 부하 직원 연애를 응원하는 예능이라니 (이게 실화라는 게 제일 웃긴 지점).
즉 밖에서의 광수는 신뢰받는 사람이에요. 문제는 숙소 안에서만 얼음이 된다는 거죠.

안경을 쓴 남성 1명의 얼굴이 화면 중앙에 클로즈업되어 상반신까지 보인다.
안경을 쓴 남성 1명의 얼굴이 화면 중앙에 클로즈업되어 상반신까지 보인다.

그 얼음의 첫 신호가 8월 12일 266회였어요.
자기소개 마지막 순서를 앞두고 "너무 긴장이 된다. 저 화장실 좀 갔다 와도 될까요?" 하고 나가버렸거든요.
돌아와서는 "행정고시에 합격해서"로 운을 뗐고, 14년 된 게임 계정을 삭제했다는 얘기, 앞으로 하려는 취미가 축구랑 헬스라는 '미래 취미' 선공개까지 했어요.
참고로 이 회차 시청률이 SBS Plus·ENA 합산 수도권 4.02%, 분당 최고 4.3%, 전국 3.7%였습니다. 모솔남들 스펙이 풀리면서 숫자가 같이 올라간 회차였어요.

회색 셔츠를 입은 남성 1명의 얼굴이 화면 중앙에 클로즈업되어 상반신까지 보인다.
회색 셔츠를 입은 남성 1명의 얼굴이 화면 중앙에 클로즈업되어 상반신까지 보인다.

그리고 267회, 문 앞까지 갔다가 뒤돌아 뛰었어요

8월 19일 밤 10시 30분, 첫 데이트 신청 시간이었어요.
다른 모솔남들이 하나둘 여자 숙소로 넘어가 대화를 시작했고, 광수도 용기를 냈어요.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진짜예요, 여기까진 정말 좋았어요.

야외 숙소 거리에서 여러 명이 모여 있고, 좌측에 광수, 우측 분홍색 박스에는 인물 얼굴 클로즈업된 장면
야외 숙소 거리에서 여러 명이 모여 있고, 좌측에 광수, 우측 분홍색 박스에는 인물 얼굴 클로즈업된 장면

문제는 문 앞이었어요.
"(모솔녀들과) 얘기해야 되나?",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 두 문장을 계속 돌려 말하면서 그 자리에 서 있었거든요.
혼잣말이 대사가 되고, 대사가 독백이 되고, 독백이 한 편의 작품이 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봤어요.

숙소의 흰색과 회색 지붕 건물 외관이 보이고, 화면 중앙에 인물 1명이 뒷모습으로 서있는 장면.
숙소의 흰색과 회색 지붕 건물 외관이 보이고, 화면 중앙에 인물 1명이 뒷모습으로 서있는 장면.

스튜디오도 같이 무너졌습니다.

이이경 "모노 드라마냐"
데프콘 "진짜 이 장면은 '인간극장'이다. 기가 막힌 장면"
데프콘 "내가 대신 불러줄게! 누구야?"

대신 불러주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면 말 다 했죠.
그리고 결말은 다들 아시는 그 대사예요.
"저 화장실 좀 가야겠다"며 광수는 남자 숙소 쪽으로 뛰어갔고, 데이트 신청 시도는 그대로 무산됐어요.

야외 흐릿한 배경에서 남성 1명의 얼굴이 화면 중앙에 클로즈업되어 정면을 바라보는 장면
야외 흐릿한 배경에서 남성 1명의 얼굴이 화면 중앙에 클로즈업되어 정면을 바라보는 장면

같은 회차에서 영수는 데이트 상대보다 야식 치킨 주문에 더 몰입해 있었어요.
모태솔로 특집이 왜 모태솔로 특집인지 12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증명하는 중입니다.

광수 1명이 화면 우상단에 클로즈업(상반신), 중단에 남녀 2명이 스튜디오 토크, 하단에 남녀 3명이 테이블 주변에 앉은 다층 구성. 시골 숙소 배경에서 데이트 신청 앞두고 고민하는 광수의 표정과 스튜디오 출연자들의 반응이 수직으로 이어진 방송 캡처
광수 1명이 화면 우상단에 클로즈업(상반신), 중단에 남녀 2명이 스튜디오 토크, 하단에 남녀 3명이 테이블 주변에 앉은 다층 구성. 시골 숙소 배경에서 데이트 신청 앞두고 고민하는 광수의 표정과 스튜디오 출연자들의 반응이 수직으로 이어진 방송 캡처

"배가 살짝 아팠다. 사실 많이는 안 아팠는데"

이 회차 진짜 하이라이트는 사실 인터뷰였어요.
제작진 앞에서 광수가 이렇게 해명했거든요. "배가 살짝 아팠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스스로 정정합니다. "사실 많이는 안 아팠는데."
본인이 본인 알리바이를 3초 만에 무너뜨리는 장면, 저는 여기서 웃다가 좀 짠했어요.

남성 1명(광수)이 실내 테이블에 앉아 있는 인터뷰 장면. 상반신이 화면 중앙에 나옴
남성 1명(광수)이 실내 테이블에 앉아 있는 인터뷰 장면. 상반신이 화면 중앙에 나옴

그래서 진짜 이유가 배탈이냐 긴장이냐를 묻는다면, 방송도 결론을 안 내려요.
다만 8월 12일 자기소개 직전에도 똑같이 화장실로 갔다는 전례가 있어요.
같은 패턴이 2주 만에 반복된 거죠. 우연이라기엔 좀.
말하자면 광수의 몸은 긴장을 소화기관으로 번역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본인 말은 아니고 제 추측입니다).

재밌는 건 매체들이 이 장면을 부르는 이름이 다 달랐다는 점이에요.
스포츠경향은 "데이트 신청 하려다 화장실행"으로 사건의 인과를 딱 박았고, 인사이트는 "숙소 앞 무한 혼잣말"로 도망 이전의 망설임에 초점을 뒀어요.
이투데이는 아예 "순도 100% 모솔 행보"라고 캐릭터 전체를 규정해버렸고요.
같은 3분짜리 장면인데 어디를 잘라 쓰느냐가 다 달랐던 거죠.

지금 확실한 것과 아직 모르는 것

  • 확인됨 : 8월 19일 267회, 광수가 여자 숙소 앞에서 망설이다 화장실을 이유로 데이트 신청을 포기한 것
  • 확인됨 : 8월 12일 266회 자기소개 직전에도 화장실로 이탈한 전례가 있다는 것
  • 확인됨 : 첫인상 선택 0표, 국토부 5급 사무관, 장관 응원 영상
  • 미확인 : 이날 광수가 최종적으로 누구와 첫 데이트를 하게 됐는지 (매칭 결과표는 아직 상세 보도된 게 없어요)
  • 미확인 : 광수의 SNS 계정·근황 관련 정보 (확정된 게 없어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0표로 시작해서, 자기소개에서 도망치고, 데이트 신청에서 또 도망친 3주.
보통은 이쯤이면 "이 사람 이번 시즌 그냥 이렇게 가겠구나" 싶은데, 이상하게 광수는 회차가 갈수록 존재감이 커지고 있어요.
도망친 횟수만큼 화제가 쌓이는 희한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다음 회차가 궁금할 수밖에 없어요. 문 앞까지 갔던 사람이 문을 여는 장면, 볼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배가 진짜 아팠던 걸까요, 아니면 그냥 심장이 아팠던 걸까요?

본방 보고 오셨나요?

어떻게 보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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